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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파리올림픽 마케팅 시큰둥
[뉴스토마토 민경연 기자] 파리올림픽이 26일 개막하는 가운데 금융권의 마케팅 열기는 예년 수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올림픽 기념 재테크 상품 출시 등 대고객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벌이기보다 기존에 후원하고 있는 종목과 선수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면서 이미지 제고를 꾀하고 있습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비인기 종목 위주의 종목이나 개인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은 현재 8개 종목 연맹·협회를 후원하고 있는데 이 중 수영·골프·배드민턴·체조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개인 선수로는 수영 황선우·김우민·지유찬 선수와 기계체조 여서정 선수, 사격 이원호 선수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황선우·김우민 선수는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각각 자유형 200m, 400m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서정 선수도 파리올림픽에서 더 높은 곳에 도전하는 만큼 선수의 개인 기록과 더불어 금융권의 후원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055550) (37,050원 ▼100원 -0.27%))도 대한핸드볼협회를 비롯해 8개 종목 연맹과 협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 중 유도·탁구·핸드볼·스포츠클라이밍·브레이킹 5개 종목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5개 후원 종목 국가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개별 선수 중에서는 탁구 신유빈 선수,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이도현 선수, 유도 허미미 선수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신유빈 선수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8세의 나이로 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데 이번 올림픽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허미미 선수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며 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올림픽 후원 열기가 과거보다 미지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KB금융이 후원하는 수영 종목 황선우 선수(사진=뉴시스)
 
우리금융지주(316140) (12,940원 0원 0.00%)는 지난해부터 대한근대5종연맹과 협약을 맺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개인 선수로는 근대5종 전웅태·김선우 선수, 수영 김서영 선수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전웅태 선수의 경우 지난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 바 있습니다. 김선우 선수도 근대5종경기 2024 시즌 2차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41,650원 ▼450원 -1.08%)는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을 꾸준히 후원해 왔습니다. 다만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대신에 계열사인 하나증권이 대한테니스협회를 후원하고 있어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 선수의 성적에 관심이 모입니다.
 
금융권의 파리올림픽 마케팅 열기는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과거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 대회를 앞두고 금융사들은 기념 상품을 출시하는 등 전방위 마케팅에 나선 바 있습니다. 파리올림픽의 경우 예년에 비해 올림픽 선수단 규모가 작은 데다 축구·농구·배구 등 인기 구기종목들도 잇달아 본선 진출에 실패한 탓에 열기가 약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 후원하고 있는 선수와 종목이 비인기 종목"이라면서 "마케팅 효과보다도 비인기 기초 종목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취지에서 후원하는 측면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금융지주는 비인기 종목 위주로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신한금융이 핸드볼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신한카드)
 
민경연 기자 competiti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