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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본사.(사진=한화생명)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발행에 나선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수요예측에서 총 34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인 채권 성격의 자본성 증권이다.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이 가능해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권에서 주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본건전성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당시 3000억원 조달을 가정하고 “이번 사채발행대금이 납입되면 K-ICS비율 산출시 지급여력금액이 3000억원 만큼 증가해 지급여력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73.1%에서 2.5%포인트 증가한 17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생명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A-/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직전 등급인 ‘AA-/안정적’에서 한 단계 상향된 수치다.
한신평과 나신평은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채널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 지급여력(RBC) 대비 강화된 규제비율인 K-ICS제도에서도 지난해 말 기준 약 184%의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견지한 점 등을 전망 상향의 근거로 언급했다.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IFRS17에서 자기자본이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 높은 보유계약이 누적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자본적정성이 양호하다”라며 “신계약을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창출,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강화, 자본성증권 발행 등 자본관리전략을 감안할 때 자본적정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