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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8일 16:1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KB증권이 KB금융그룹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과 진행 사업에서의 사업성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그룹 인수 이후 영위 사업부문에서 시너지가 실제적인 지표에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쟁점화된 호주 부동산펀드 소송과 라임펀드 소송과 같은 펀드 판매에서의 소송 리스크는 KB증권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 (사진=KB증권)
8일 NICE신용평가는 KB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며 그룹사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평가등급은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 조정했다. KB금융그룹의 연계 영업 가능성과 지속적인 이익누적 및 유상증자를 통한 사업기반 확대가 이뤄졌다는 것이 주요 평가 근거였다.
KB증권은 지난 2016년 KB금융지주가 구 현대증권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 후 2017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구 현대증권은 KB금융그룹 편입 이전부터 국내 최상위수준의 지점망을 바탕으로 위탁매매 부문에서 강점을 가져왔다. 현대증권과 합병한 KB투자증권은 회사채 인수를 중심으로 한 부채자본시장(DCM)에서의 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합병 이후 KB증권은 기존 양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 KB금융그룹 차원의 연계영업과 함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이뤄냈다. 실제 KB증권의 증권업계 순영업수익 마켓쉐어(M/S)에선 위탁매매 부문은 합병 전 2016년 기준 7.6%에서 합병 후 2022년 기준 9.2%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산관리 부문은 합병 전 2.4%에서 4.6%, IB부문은 4.1%에서 합병 후 7.4%로 각 사업부문 별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뤄졌다.
(사진=NICE신용평가)
사업 부문 시장지배력 확대뿐만 수익성 지표도 개선을 이어왔다. KB증권의 판관비 대비 순영업수익 지표는 2019년 152.5에서 2021년 198.2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증시 불황이 한창이던 2022년엔 128.2까지 감소했으나 2023년 상반기 200.4까지 회복해 근 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판매액 3265억원에 달하는 호주 부동산펀드 부실화와 다시 쟁점화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펀드와 관련한 향후 소송결과와 추가 보상여부는 KB증권이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다.
지난 2월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코리안리, 산림조합중앙회 등이 KB증권과 JB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JB운용에 예비적 청구를 각하하고 KB증권에는 주위적 청구를 인용했다.
해당 건은 KB증권이 JB운용의 'JB호주NDIS' 펀드를 신탁 형태로 판매한 이후 현지 차주가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부실 자산을 편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1심에서 KB증권이 약 292억원가량을 배상하는 판결이 나왔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윤재성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KB증권은 자기자본 5조원을 상회하는 초대형 증권사로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현재 KB금융그룹 차원의 지원과 계열사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그 성과가 확인되고 있지만, 최근 쟁점화된 펀드 소송건 관련해서는 주의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