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들에 대해 더 투명하고 공정한 승계 시스템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5일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식' 이후 김태오
DGB금융지주(139130) (8,360원 ▼10원 -0.12%)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답했는데요. 이 원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린 뒤 현재 회장의 연임을 가능하도록 바꾼다는 것은 축구 시작하고 중간에 룰을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만 68세인 김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회장은 만 67세가 초과하면 선임 또는 재선임 될 수 없다'는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해야 하는데요. 이사회가 연령 상한 규정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 원장은 "DG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중 상대적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의 노력을 보면 그렇게는 안하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소위 '셀프 연임' 등 논란은 오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의 경영 승계 절차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KB금융지주가 승계 절차 과정에 있어 잘하려 노력한 것은 맞지만 절대적 기준으로 그 정도면 괜찮은 것은 아니다"며 "회장 선임 절차에 필요한 기관과 평가 기준, 방식을 정할 때 대상을 확정한 이후 평가 기준을 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