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27일 국회 정무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 증인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채택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윤 회장은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과 관련해 지나친 예대마진 수익, 지배구조 등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예정입니다. KB국민은행 직원이 지난 8월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통해 12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어 이와 관련한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회장을 제외한 다른 금융지주 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는데요. 정무위 국감을 앞두고 주요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들이 전부 증인에서 빠지면서 ‘맹탕 국감’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이유인데요. 그동안 지주회장 대신 국감에 참석해왔던 은행장들도 소환되지 않았습니다.
정무위는 17일 금융감독원 현장국감에 금융사들의 내부통제 문제와 관련해 7개 은행의 준법감시인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는 26일과 27일 국감을 앞두고 금융권에선 윤 회장을 포함해 총 4인이 추가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는 기술탈취와 채용 공정성 문제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는 핀테크 정보탈취 관련으로,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는 발달지연아동 실손보험 부지급사태에 따라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KB금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