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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지분 확대하는 미래운용·컨설팅…공개매수 임박?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미래에셋그룹에서 미래에셋생명을 공개매수한 후 완전자회사 편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그룹사(자사주,전환우선주 포함)들의 지분합이 80%를 넘는데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컨설팅이 매입하기로 한 보통주 출자금액이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다 매입할 만큼의 현금성 자산도 충분합니다. 
 
미래에셋운용·컨설팅, 기존 출자금 확대…꾸준히 장내매수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생명(085620) (4,815원 0원 0.00%) 주식을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총 70만7891주를 장내매수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1.38%(2014만2955주) 지분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지난해부터 미래에셋컨설팅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까지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기로 발표하면서 두회사의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상반기말엔 미래생명 주식 1627만5624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9.19%였지만 이달까지 총 386만7331주를 시장에서 매입해 11.38%로 지분을 끌어올린 것입니다. 같은기간 미래에셋컨설팅 또한 기존 554만5968주(지분 3.13%)에서 총 201만1076주를 장내매수해 755만7044주(4.27%)를 보유하게 됐죠. 
 
두 회사 모두 기존에 매입하기로 했던 미래에셋생명의 보통주 출자금액을 확대했습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7월3일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했고,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10월30일에 기존 15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올렸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의 미래에셋생명 공개매수에 관한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이유입니다. 
 
공개 매수에 주가 선반영…타 생보사 하락세
 
시장에선 이미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생명의 공개매수를 목표로 지분 매집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개매수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고 이후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경영 효율화를 꾀한단 목적입니다. 코스피 시장의 공개매수 조건상 대주주가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 중인 상태란 평가입니다. 주식커뮤니티에서도 공개매수 기대감에 다음 주주총회를 고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공개매수가 이슈화되면서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는 하락중인 타 생명보험사와 대비되는데요. 올 들어 77.85%가 오르며 높은 상승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1.41%, 2.53% 내림세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수익률이 높은데,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타 보험사 대비 저평가됐다"면서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강화를 통한 경영권 안정화 및 시너지 강화를 위해 장내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환우선주 포함하면 미래그룹사 지분 82% 수준…현금여력도 충분
 
최근(지난 3일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보통주 주주 현황을 보면 미래에셋증권 외 22인(9451만8842주)이 53.40%, 자사주(4653만6189) 26.29%, 기타 (소액주주 등) 20.46%로 이뤄졌습니다. 여기다 총 발행주식수(1억7701만6189)의 11.93%인 자기주식 전환우선주(CPS)가 2112만6760주 더 있습니다.  
 
의결권이 없는 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옵션이 있는 주식이며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셋생명이 얼마든지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해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죠.
 
전환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할시 발행주식은 총 1억9814만2949주가 되는데요. 그럼 미래에셋그룹과 자사주의 총 지분율은 81.85%가 되는데, 95%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면 자진상장폐지가 가능해 약 13%(2575만여주) 가량의 지분을 매입하면 됩니다. 소액주주들이 가진 3620만여주 중 약 70%인 셈입니다. 
 
지분매입금액은 지난 3일 종가로 계산하면 1324억원에 달합니다. 통상 공개매수 프리미엄 20%를 적용해도 1600억원 수준인데 가능성은 충분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각 계열사들과 미래에셋생명이 가진 현금만 놓고봐도 남은 지분을 모두 사들일 자금력은 남아 돌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195억원으로 집계됩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7,440원 ▲110원 +1.48%)은 8571억원, 미래에셋캐피탈 5872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446억원,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해말 기준 1297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금융사 공개매수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고, 올해 2월 상장폐지됐습니다. 지난 2016년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이 KB금융(105560) 완전자회사로 편입돼 2017년 4월 공개매수후 동시에 상폐됐습니다.  
 
미래에셋생명 주주현황 및 주가추이.(사진=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