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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 상암센터에서 열린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금감원·소방청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뉴시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 2조4383억원, 자산수익률(ROA) 0.7%를 각각 기록했다.
올 들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여신이 성장하면서 이자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이자순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3476억원) 대비 3.97%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9125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8978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수료손익 중심의 안정적인 시현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영업순수익은 전년 동기(7조2601억원) 대비 3.3% 증가한 7조4978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은행을 중심으로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다각화된 사업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우리은행에 대한 영업실적 의존도가 여전히 90%를 상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리스크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올해 6월 말 우리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에서 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1.2%, 올 상반기 연결순이익 중 우리은행은 무려 95.8%를 차지했다.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2020년 이후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 자회사 편입이 지속되면서 2019년 99.4%에 달했던 은행 부문 순이익 의존도가 2020년 이후 90% 내외로 하락했다. 다만 올 상빈기에는 다시 95.8%로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총자산, 자기자본 등 외형은 금융지주 평균보다 큰 편”이라면서도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 부문 자산의존도가 매우 높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은행지주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부터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며 외형을 확대해 왔고, 지난해에는 부실채권(NPL)투자회사를 설립했고, 올해는 벤처캐피탈사 인수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타 금융지주 대비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성과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