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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이 비용 증가에도 수수료수익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췄다. 인건비와 교육세 부담으로 일반관리비가 9% 가까이 늘었지만,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수료와 자산관리(WM) 수익이 비용 증가분을 상쇄했다. 다만 수익 확대가 증시 활황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는 만큼 거래대금이 감소하더라도 비용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KB금융은 투자은행(IB)과 기업투자금융(CIB) 역량을 강화해 수수료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KB금융)
비용 증가율 웃돈 핵심이익…CIR 36.2%
4일 KB금융에 따르면 2분기 말 영업이익경비율은 36.2%다. 전년 동기 36.9% 대비 0.7%p 하락했다. 지난해 말은 물론,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KB금융 CIR는 49.7%에 달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13.5%p 차다. CIR는 총영업이익에서 일반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비용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가 36.6%로 근소한 차이로 높았던 반면, 하나금융 38.8% 우리금융 42.8%를 기록했다. 1년간 추이도 갈렸다.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전년 동기 대비 CIR 하향 조정에 성공했는데, 우리금융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하나금융의 경우 전년 대비 상승 추이를 보였다.
KB금융의 CIR가 하락한 배경은 일반관리비 축소가 아니다. KB금융의 일반관리비는 3조 65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9% 증가했다. 1년 새 물건비가 7080억원에서 6978억원으로 감소했으며 감가상각비도 4471억원에서 4325억원으로 줄었으나, 급여와 제세공과 등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일반관리비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업원 급여 항목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상반기 KB금융은 종업권 급여로만 2조 2568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2조 286억원에 비해 2000억원 넘게 큰 비용이 나간 셈이다. 종업권 급여 전체로는 11.2% 확대됐는데, 인건비가 12.1%, 기타 부문이 11.2% 확대됐다. 특히 KB증권의 성과급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교육세 개편도 판관비 증가 요인 중 하나다. 금융권에 적용되는 교육세 과세 구조가 바뀌면서 수익금액 전체에 0.5%를 적용했다면, 올해 1월1일부터는 과세표준 1조원 이하분은 0.5%, 1조원 초과분은 1%를 적용하는 누진 구조로 변경됐다. 제도 변경에 따른 건으로, 확대 적용돼 지속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KB금융은 연간 판관비 증가율을 3.5%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WM 호황에 기대…IB 수익 회복이 관건
주요 계열사별 일반관리비서도 증권사의 확대 추이가 가장 도드라졌다. KB증권의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7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5372억원 대비 4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일반관리비가 4.4% 증가한 데 비해 폭이 크다.
KB금융의 일반관리비가 확대됐음에도 CIR가 낮아진 것은 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한 핵심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덕을 봤다. 상반기 기관 주식 시장거래대금은 1885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2% 증가했으며 개인 국내주식 시장거래대금은 1경 32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3% 확대됐다.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2조9612억원, 전년 1조 9660억원에서 50.6% 증가했다. 3조에 육박하는 순수수료이익을 기반으로 비이자이익 자체를 3조 6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확대했다. 분기별로 떼어놓고 봐도 2분기 1조 9783억원을 벌어들이면서 같은 기간 19.8% 더 벌어들였다.
다만 문제는 지속성이다. 상반기 KB증권이 책임진 총영업이익만 1조 853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벌어들인 1조 581억원 대비 8000억원 가까이 증가해 증가율은 75.1%를 기록했다. 추후 증시 하락에 기인한 영업이익의 축소가 CIR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의미다.
KB금융은 하반기 IPO, M&A 등 딜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은행의 CIB 역량도 키워 지주의 수수료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다만 상반기 KB금융의 WM 이익이 증권 실적 확대를 이끌었던 만큼, 은행과 증권의 IB수익의 동반 성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의 상반기 IB이익은 1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2554억원에서 48.4% 감소한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거래대금이 감소하더라도 IPO, ECM, DCM 등 IB를 통해 자본시장 수수료가 감소하더라도 역량 강화를 위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