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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불법승계 의혹, 내용 모른다"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에 대해 “당시 근무하지 않았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장 사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삼성증권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관여해 불법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도록 도왔다는 사실이 맞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당시 (삼성증권 대표로) 근무하지 않았고 공소장 기록 이상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현재 검찰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 등 11명을 자본시장법(부정거래·시세조종),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삼성증권은 이 부회장의 공소장에 48회 등장하며 각종 부정 거래에 빈번하게 동원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미래전략실 출신인 장 대표는 2015년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으로 근무했다. 장 대표는 ‘삼성물산 합병의 일등공신인 삼성증권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박 의원의 질타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합병당시 삼성증권과 자문계약 체결 여부에 대해서도 번복했다. 장 대표는 "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했지만, 시점을 잘못 확인했다"고 정정하며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지만, 자사주 매입 등은 법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조작이 어렵고 당시 직원들도 법과 규정에 따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금융당국의 조사가 들어올 경우) 협조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위법 사실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겠다"며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후속조치도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딜펀드 외압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지목된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적 사유로 불참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4일 ‘뉴딜금융, 반복되는 정책 지원으로 주주 피로감은 확대 중‘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삭제, 회수한 바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