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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최대 분기 실적…1위는 KB금융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신한(005450) (330원 ▼74원 -22.09%)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지주와 782억원 차이로 지난해에 이어 '리딩뱅크' 자리를 또 내어줬다.
 
신한금융그룹 본점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은 23일 올해 1분기 1조1919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9324억원) 대비 2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상최대 분기실적 달성으로 라임펀드관련 1회성 비용 (532억원) 요인을 제외하면, 약 1조2000억원 수준의 경상 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9일 개최된 라임CI 펀드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기반으로 판매회사 책임 이행을 충실히 하기 위해 예상손실액의 약 65%(기존 약 30%) 금액에 대한 비용을 인식했다.
 
그럼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그룹의 경상당기순이익이 한층 증가했다는 평가다.
 
특히 은행 이자이익이 1조4780억원에서 1조5470억원으로 늘었다. 대출과 핵심예금 모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른 은행 순이자마진 역시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 전분기(1.34%)보다 0.05%포인트(p) 개선된 1.39%를 기록했다. 그룹 순이자마진도 1.76%에서 1.81%로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1조310억원으로 전년(7340억원) 대비 40.4% 상승했다. 수수료이익이 6810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외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이익이 4230억원, 보험 관련 이익이 2820억원이었다. 수수료이익 중에선 증권수탁수수료가 145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성장률로 봐도 1년 전 760억원에서 90.5% 늘어나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 수수료이익은 51억원에서 67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이에 따른 은행·비은행 손익기여도 역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41%, 은행 부문이 59%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은행 부문이 52%로 내려가고 비은행 부문이 48%로 올랐다.
 
KB금융그룹은 2009년 9월 지주사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한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신한금융보다는 782억원 많은 수치다.
 
핵심 이익인 순이자이익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6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인수합병(M&A) 효과가 반영됐고, 은행의 여신성장도 최대 이익에 힘을 보탰다.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2%, 은행은 1.56%를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순수수료이익은 96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3%(2971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은행의 신탁이익 개선 및 소비회복세에 따른 카드 가맹점수수료 증가세가 견인차를 했다.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육박(48.6%)하고 있다. 증권 계열사인 KB증권의 순이익은 주춤했지만 KB손해보험(+189.1%), KB국민카드(+72.4%) 등의 자회사가 실적 호조를 거뒀다. 새로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도 비은행 강화에 힘을 보탰다.
 
KB금융 관계자는 "1분기에는 한동안 규제와 시장여건 악화로 다소 부진했던 은행의 신탁이익이 상당부분 회복되고 증권 투자은행(IB) 비즈니스에서도 시장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증권업 수입 수수료, 소비 회복에 따른 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