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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대출 310.9조…기업은행 최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해 9월 말 기준 기술금융 대출 잔액이 3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40조원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여신관행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실적평가에서는 대형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술금융 대출 잔액은 310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266조9000억원에서 44조원 늘었다. 기술금융 대출은 2018년 말 163조8000억원에서 2019년 말 205조5000억원, 2000년 말 266조9000억원 등 매년 40조원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금융은 2014년 1월 도입 이래 전 은행권 노력으로 기술력, 미래성장성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며 양적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올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는 대형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기술·혁신성 중심의 자금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반기별로 은행권의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식재산권(IP)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기술신용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했다. 실제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IP담보대출 신규 공급액은 2110억원으로, 대형은행 평균 794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경남은행은 동산담보대출 및 기술기반 투자 등을 중점으로 공급한 결과, 소형은행 그룹에서 1위를 유지했다. 경남은행의 기술기반 신규 투자액은 올 상반기 81억9000억원으로, 소형은행 평균 45억6000억원 보다 훨씬 많다. 
 
아울러 은행 자체 기술평가 역량 심사 결과, 기술평가 실시 중인 총 10개 은행(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농협·부산·대구·산업·경남은행) 모두 자체 기술평가 역량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들은 자체 평가 인프라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자체 기술평가를 확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자체 총 평가건수는 1만5953건으로 직전 반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금융위는 TECH평가 지표를 개편해 기술금융을 다소 늦게 추진한 은행도 노력도를 반영해 기술금융 실적 증가율 중심으로 평가하고, IP 및 뉴딜 관련 지표를 확대해 혁신금융 공급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평가기관(TCB, 은행)별로 기술평가 지표·기준이 달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표준기술평가모형을 마련해 기술평가 시스템의 신뢰성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체평가 은행 및 TCB사 기술평가에 대해 품질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평가가 여신시스템에 내재화돼 기술력이 있으면 신용등급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통합여신모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