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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LG', 경쟁력 없는 사업 정리하고 신사업 집중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범 LG' 기업들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해 12월30일부터 환선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해 12월30일부터 환선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사진=LS전선 사이트)
 
중단 규모는 2283억원으로 영업정지 분야의 지난해 매출액에서 3.74%에 해당한다. 영업정지 사유는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한 고부가 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및 사업구조 개선이다. 중장기적으로 사업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신사업 추진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향후 대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환선은 동그란 권선이다.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한다. 사용처는 전장부품과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 제품의 모터, 산업용 모터, 발전기, 변압기 등이다.
 
환선은 쓰임새가 제한적이며 부가가치가 낮아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반면에, 다른 권선인 네모난 각선은 밀도가 높고 효율이 높아 최근 전기 자동차 구동모터 등에 사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S전선 각선. (사진=LS전선 사이트)
 
따라서 LS전선은 환선 사업을 중단하고 고부가 제품인 각선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 집중 의지를 추신 처분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설립한 자회사 엘에스이브이씨(LS EVC)의 주식 중 지분율 44.09%에 해당하는 1543만2097주를 처분해 6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으로 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로 이사회 결의한 것이다. LS EVC는 최근 각선 사업을 별도 분리해 설립한 업체로, 매각 대금을 사업 확대 재원으로 사용한다.
 
LS전선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아이오닉5와 EV6에 각선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2016년부터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Bolt) EV’에 구동모터용 권선(400V급)을 공급하고 있으며, 고전압 EV용 권선 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 (12,640원 0원 0.00%)도 1조4547억원에 이르는 7세대 LCD TV 패널 생산 공장의 가동을 12월31일부터 종료하기로 했다. 이는 파주 P7 공장 지난해 매출액 29조8780억원의 4.9%에 해당한다. 'LCD TV 경쟁 심화'를 생산 중단 이유로 들었으며 정상 영업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자체 예상을 내놓았다. 역시 고부가 분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 지속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사이트)
 
공장 가동 중단을 계기로 OLED에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를 만드는 장소 중에서 한국만 닫고 중국만 남겨두는 것"이라며 "떠오르는 시장인 중소형 및 차량형 OLED에 집중하고, LCD와 같이 사업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LG이노텍(011070)은 새해 첫날부터 광학솔루션 사업에 신규 투자하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1조6563억원 규모로 지난해 자기자본의 절반에 해당한다. 투자 기간은 1일부터 연말인 오는 12월31일까지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