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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조직개편…안정·변화 '두 마리 토끼'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새해에도 대내외적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조직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올해 금융지주사들은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각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안정적인 조직 기반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 체제 출범을 앞둔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055550) (37,050원 ▼100원 -0.27%))는 그룹사 간 긴밀한 협업 전략을 마련해 미래 성장 아젠다를 발굴한다는 목표 아래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신한금융은 신년 메시지에서 "모든 이해관계자 가치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을 제공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영역에서도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적 금융사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086790) (41,650원 ▼450원 -1.08%)는 디지털 금융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을 신설했다. 또 그룹 개인금융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 등을 새로 마련해 신사업 개척과 미래먹거리 발굴에 각 사업부문과 계열사 간 협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하나금융은 지주 부회장 체제를 공고히 해 차기 후계 구도 안정화와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기존 이은형 부회장과 보조를 맞출 박성호 부회장과 강성묵 부회장을 새로 선임하면서 부회장 3인 체제가 완성됐다. 이로써 변수가 많은 금융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위상 강화를 담당하는 이은형 부회장 산하에는 그룹글로벌부문(CGSO), 그룹ESG부문(CESGO)이 함께 배속되고, 그룹브랜드부문(CBO)이 신설됐다. 박성호 부회장은 디지털 개척과 신성장 기회 발굴을 전담한다. 박 부회장 산하에는 그룹전략부문(CSO)과 그룹디지털부문(CDO)이 배속되고,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CGO)이 새롭게 신설됐다. 강성묵 부회장은 그룹 핵심기반사업 부문 전략적 방향을 수립하고 관계사 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 부회장 산하에는 그룹개인금융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이 신설됐다.
 
KB금융지주(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는 올해 경영 전략 방향으로 그룹 핵심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영업기반 안정화, 비금융사업 성과 창출, 일상생활 플랫폼 전환, ESG경영 실행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KB금융은 그룹 에셋 매니지먼트(AM)부문 신설해 모든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운용 정책방향을 수립하고,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혁신과 IT 분야 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플랫폼총괄 산하 고객경험디자인센터, IT총괄 산하 테크혁신센터 등 전문가 조직도 새로 마련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 (12,940원 0원 0.00%)는 증권과 보험, 벤처캐피탈(VC) 등 지난해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해 온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우리WON카, WON멤버스, 원비즈플라자 등 그룹사 통합 플랫폼과 공동영업시스템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으로, 그룹 미래성장 동력인 자산운용 및 관리와 연금시장,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 분야를 올해 주요 승부처로 꼽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부적으로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내부적으로는 지배구조를 둘러싼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지주사들이 자체적으로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연초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 새로운 수익 창출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