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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로 반도체 불황 뚫는다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SK하이닉스(000660) (131,200원 ▲200원 +0.15%)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DDR5 D램으로 반도체 불황을 타개해 나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사가 양산 중인 DDR5 D램은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쓰이는데, 올 상반기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신형 CPU 교체가 예상되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DDR5 D램 판매도 본격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DDR5 D램을 지원하는 신형 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공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주력 제품이 DDR4에서 DDR5로 빠르게 세대 교체될 것으로 봐왔습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인텔의 서버용 CPU 중 DDR5 D램을 지원하는 첫 제품입니다. 경쟁사인 AMD의 최신 CPU x86은 삼성전자의 12나노급 DDR5 D램을 지원합니다. 인텔은 글로벌 서버용 CPU 시장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AMD는 10%대 점유율로 그 뒤입니다.
 
세계 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업황 반등의 ‘키’로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를 지목했습니다. 신형 서버용 CPU가 출시되면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서버를 교체하고 통상 이 과정에서 DDR5 D램 채택 등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사파이어 래피즈의 보급이 올 상반기 말이면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이때 DDR5 D램 판매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합니다.
 
DDR5은 2013년 시장에 출시된 DDR4 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갖춰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고용량 제품입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5960억달러(약 741조4800억원)로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반면, 경기침체가 반도체 업황에도 불어 닥친 가운데 DDR5 D램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DDR5 수요는 2021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에서 10%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0.1%, 2025년에는 40.5%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DRAM상품기획담당)은 “인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에 맞춰 다수 고객사에게 DDR5를 공급하기 위해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로도 지속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는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의 생산라인. (사진=SK하이닉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