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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관련주, 구글AI 오류 발생에 '울상'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올해 들어 급등세를 탔던 챗GPT 관련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최근 발생한 구글 인공지능(AI) 챗봇의 오류 소식이 단기 악재로 인식되는 모습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챗GPT의 부상으로 AI 챗봇 사업 확대가 예상되지만 AI 기술력을 토대로 관련주 내에서도 옥석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인즈랩(377480) (25,900원 ▼850원 -3.28%)의 주가는 올해 들어 80% 급등했습니다. 솔트룩스(304100) (25,450원 ▼900원 -3.54%)는 94% 뛰었습니다. 코난테크놀로지(402030) (31,550원 ▼1,200원 -3.80%)의 경우 무려 265% 폭등했습니다. 셀바스AI(120%), 데이타솔루션(88%) 등도 챗GPT 관련주로 엮이면서 급등세를 시현했습니다. 
 
단기 급등이 지속됐지만 전날 주가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구글 챗봇의 오류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구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챗봇인 AI 바드를 시연했습니다. 하지만 행사장에서 바드가 오답을 내놓으면서 오류가 발생해 전날 뉴욕증시에서 구글은 7% 넘게 급락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시총 기준으론 134조원 가량이 하루 만에 증발한 것입니다. 이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도 코난테크놀로지가 6% 넘게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마인즈랩도 4%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최근 단기 급등한 챗GPT 관련주에 단기 악재로 인식될 만한 재료이긴 하나 추세적인 반등 상황이 종료됐다고 보기엔 현재 상황에선 중립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거품론도 나왔습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급등 종목은 최근 주가에 거품이 끼어 단기적으로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긴 호흡을 두고 보면 증권업계에선 오류의 과정도 기술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만큼 AI 관련주의 영향력 확대는 이어질 것이란 판단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챗GPT를 필두로 AI 테마가 글로벌 증시에 주는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소프트웨어 및 관련 밸류체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AI를 비롯해, 애플페이, 증권형 토큰, 확장현실(XR), 우주 등이 주도 테마로 부상한 가운데 응용범위가 확대되며 테마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만큼 AI 관련주에 대한 주목도는 어느때보다도 높습니다. 우선 주목할 종목으로는 마인즈랩과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가 꼽힙니다. 마인즈랩(377480) (25,900원 ▼850원 -3.28%)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상용화로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AI 아바타 기능과 음성합성 기술을 결합해 실제 사람과 같은 가상인간(AI Human) 서비스 개발해 금융사·언론사에 공급 중"이라며 "지난 2021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영업이익 연속 적자로 인한 관리종목 선정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까지 수익성이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인류의 미래를 바꿀만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솔트룩스(304100) (25,450원 ▼900원 -3.54%)는 국내 최대의 AI 관련 지적재산권 확보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톡톡에 챗봇 서비스 지원 중입니다. 코난테크놀로지(402030) (31,550원 ▼1,200원 -3.80%)의 경우 SK텔레콤(017670) (49,900원 ▼50원 -0.10%), 한국항공우주(047810) (47,300원 0원 0.00%)가 주요 주주로 있어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최 연구원은 코난테크놀로지에 대해 "매출의 60% 가량이 공공 부문에서 발생돼 안정적"이라며 "지난 12월 국군 재정관리단을 통해 75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에 성공해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월 SK텔레콤은 224억원을 투자해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20.77%를 확보했는데요. 당시 기업가치는 11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