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3월 9일 17:0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무기술은 44억원 규모의 6회차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만기일은 올해 9월10일이며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이다. 교환대상은 나무기술의 기명식 보통주로 교환가액 3213원 기준 136만9436주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 가능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9월4일까지다.
교환사채는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른 회사 주식을 특정가격을 기준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사채이다. 2001년 이후 보유 자사 주식을 대상으로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나무기술은 보유 자사주를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함으로써 신주발행 여부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전환사채 발행과 큰 차이가 없다.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나무기술은 아쉬운 현금흐름을 보이면서 2021년 214억원이던 보유 현금성자산이 2022년 9월 말 90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물론 2022년 잠정실적이 매출 1062억원과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44%, 101.6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작년 3분기까지 투자활동 현금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금창출력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FCF)은 작년 3분기 누적기준 -203억원이었다.
다만 이번 교환사채 발행으로 인해 나무기술의 채무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말 총차입금의존도는 26.1%으로 2021년보다 15.8%p 상승했으며 마이너스이던 순차입금의존도는 15.7%로 전환됐다. 실제 2022년 부채비율은 134.9%로 작년 말보다 28.9%p 올랐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