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바로가기
IR뉴스
HOME > IR뉴스
인쇄하기
삼성-LG, 디스플레이 초격차 경쟁…수혜주는 소·부·장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황이 상승 사이클을 타면서 국내 OLED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OLED는 TV 스마트폰을 넘어 전자장비와 전기차, IT(정보기술) 시장까지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OLED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국내 OLED 선두 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12,640원 0원 0.00%) 역시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습니다. 증권가에선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들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관련주들의 수혜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부·장 관련주 일제히 상승세 
 
 
야스는 OLED 디스플레이 증착 공정 장비를 제작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 중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야스의 주요 고객사로, 야스 지분율 15.32%를 보유한 2대 주주죠. 인베니아는 디스플레이 생산용 건식식각 장비, 검사기, 합착기 등 장비를 생산합니다. 이엘피는 삼성디스플레이와 10년 연속 파트너십을 구축, OLED 패널 검사기를 단독 전담하고 있으며, HB테크놀로지는 OLED 광학장비 등을 생산합니다.
 
OLED 관련주들의 강세는 국내 대형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앞다툰 투자 확대가 영향을 줬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OLED 업계는 기존 6세대 OLED에서 8.6세대 OLED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일 충남 아산 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고 오는 2026년까지 IT용 OLED 패널 생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가로 2.25m, 세로 2.6m 크기의 8.6세대 OLED 패널 생산 설비를 구축. LCD가 장악한 태블릿·노트북 시장 중심 기술을 OLED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선제적 투자에 LG디스플레이도 OLED 패널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달에는 LG전자(066570) (95,800원 ▼900원 -0.94%)로부터 1조원을 차입하기도 했죠.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 투자 확대"
 
국내 디스플레이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8세대 OLED 투자를 진행하게 되면서 LG디스플레이와 BOE도 투자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향후 글로벌 OLED 투자 확대 본격화 기대되고 있어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일 4조1000억 투자 발표와 함께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협력 전략도 발표했는데요. 소재·부품·장비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과 ‘팀코리아’를 조직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OLED산업의 패권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의 신규설비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LCD 생산이 종료되면서 비어있는 충남 아산캠퍼스 내 L8-2라인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상반기 중 장비가 입고되면 2024년 하반기 라인을 세팅하고 2026년 양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이 연구원은 “해당 라인에서는 북미 고객사의 노트북이 생산될 예정으로 14.3인치 패널 기준 6세대에서 연간 450만대가 생산이 가능하다면 8.6세대에서는 100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국내 소부장 업체들의 전반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밝혔습니다.
 
IT부터 차량용까지 OLED시장 확장
 
2017년 애플의 아이폰 OLED 패널 탑재를 시작으로 중소형 OLED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파트폰 OLED 패널 보급률은 2017년 26%에서 2023년 52%로 6년만에 2배 증가할 전망입니다. 애플은 OLED 패널 탑재를 더욱 확대할 예정인데 2024년에는 아이패드, 2026년에 맥북 탑재가 예상되고있죠. 무게와 소비전력이 LCD 대비 낮아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시 OLED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특히 극단적으로 덥거나 추운 극지의 환경을 견뎌야 하는 자동차의 특성상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IT 디스플레이보다 고부가 제품으로 취급됩니다.
 
글로벌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시장을 잡고 있지만 중소형 시장의 수요가 더욱 크기 때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OLED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은 56%로 1위를 기록했고 LG는 11%의 점유율로 중국의 BOE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패널과 비교해 밝기와 수명을 3배 개선하고 소비전력 30% 절감이 가능한 기술인 투스택 탠덤(발광층 2개 적층)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중국 패널업체 시장 진입의 견제가 가능하다”며 “OLED 생태계 확대는 K-디스플레이의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