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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충당금 폭탄에도 실적 선방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4대 금융지주가 대손충당금 폭증에도 불구하고 1분기 선방한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견조했고, 비은행 부문의 비이자이익이 늘면서 이를 상쇄했기 때문입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899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5870억원) 대비 6.8% 늘어난 것입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는데요,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 컨센서스 전망치는 4조5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1.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습니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대손충당금은 대출 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 놓는 적립금을 말합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충당금을 많이 적립할수록 비용이 늘어 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줄어들게 됩니다. 실제로 금융지주사들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연체율이 오르면서 2~3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실적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의 1분기 순익은 1조497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606억원) 대비 2.5% 늘었습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이어졌는데요. 1분기 그룹 NIM은 2.04%, 은행 NIM은 1.79%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bp, 2bp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순이자이익은 2조78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1574억원으로 77.7% 급증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055550) (37,050원 ▼100원 -0.27%))의 1분기 순익은 1조3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습니다. 다만 이번 분기부터 도입된 새 회계기준(K-IFRS)을 소급 적용할 경우 0.2%(작년 1분기 조정 순이익 1조3848억원) 늘어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전분기 대비 10.0% 감소했습니다.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원으로 전분기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해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었습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41,650원 ▼450원 -1.08%)의 1분기 순익은 1조1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1998억원) 늘었습니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요. 하나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10.6%(2575억원) 감소했습니다만 비이자이익(7788억원)이 52.9% 급증했습니다.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지난 24일 실적공시를 진행한 우리금융지주(316140) (12,940원 0원 0.00%)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이 911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6% 늘어난 2조2188억원,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33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 외경 (사진=각 사 제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