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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피니언, 전기차 정조준 ‘셈퍼 LPDDR’ 공개…업계 최초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독일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고도화된 메모리 반도체인 ‘셈퍼(SEMPER) X1 LPDDR 플래시’를 공개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업체가 LPDDR과 플래시를 하나로 합쳐 선보인 것은 인피니언이 최초입니다.
 
9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는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오토모티브 시장 트렌드 소개와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셈퍼 X1 LPDDR 플래시’를 소개했습니다.
 
‘셈퍼 X1 LPDDR 플래시’는 메모리 반도체로, 인피니언이 차량 내 점점 더 고도화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신제품입니다. LPDDR은 ‘Low Power DDR’의 약자로 극단적인 저전력을 목표로 만든 반도체입니다. 
 
이날 라이너스 웡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플래시 솔루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자동차들이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소화해야 하고 이러한 기능을 실시간으로 핸들링하는 차량용 반도체가 ‘셈퍼 X1 LPDDR’”이라고 말했습니다.
 
 
9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의 기자간담회에서 라이너스 웡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플래시 솔루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가 신제품 '셈퍼(SEMPER) X1 LPDDR 플래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제품은 기존 차량용 노어(NOR) 플래시 메모리 대비 8배 향상된 성능을 발휘하며 읽기속도는 20배 빨라진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 표준인 ISO26262도 인증 받았습니다.
 
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 수준에 그치지만, 회사는 신제품 등을 통해 비중을 점차 확대해간다는 계획입니다.
 
웡 디렉터는 셈퍼 X1 LPDDR을 ‘고도화된 메모리’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유는, 안전이 최우선이 되는 자동차에서 여러 기능을 구현하는데 실시간에 가깝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윙 디렉터는 “예컨대 에어백은 1밀리세컨드(ms, 1000분의1초)에 작동해야 하고, 차량이 급커브할 때는 차량이 중심을 잃지 않도록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러한 즉각적인 움직임을 빠르게 읽어내는 고도화된 반도체가 필요한데 이 기능을 셈퍼가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인피니언의 셈퍼 X1 LPDDR은 운전자가 시동을 걸자마자 차량 내 엔진, 계기판 등 운전에 필요한 제어장치들이 한 번에 부팅된다고 합니다.
 
 
신제품 '셈퍼 X1 LDPRR'의 주요 특징은 회사의 기존 제품과 비교해 읽기속도가 20배 빠르고, NOR 플래시 메모리 대비 8배 향상된 성능을 갖는다. 사진은 신제품 주요 특징을 나열한 장표. (사진=뉴스토마토)
 
 
반도체 분야 시장 조사 기업 오브젝티브 애널리시스의 짐 핸디 총괄이사는 “반자율주행 차량, 보다 정교한 엔진 제어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실시간 의사 결정은 차량과 운전자의 신뢰성, 안전에 핵심 요소가 되었다”며 “인피니언 LPDDR 플래시 메모리는 실시간 XiP(Execute-in-Place) 메모리를 제공하고, 이 메모리가 프로세서와 독립적으로 확장 가능토록 해 차세대 자동차의 니즈를 원활하게 해결해준다”고 밝혔습니다.
 
인피니언은 신제품을 대만 파운드리 업체 UMC를 통해 오는 2024년 40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 기반으로 양산할 예정입니다.
 
1999년 설립된 인피니언은 독일 노이비베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매출은 142억유로(약 20조원)이며, 네덜란드 NXP, 일본 르네스사 등 6개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SK하이닉스(000660)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점유율은 미미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3년 약100조원에서 2028년 약 171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의 SEMPER X1 LPDDR 플래시. (사진=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