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달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유럽으로 투자설명회(IR)를 떠나는데요. 금융사들은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신수익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유럽 진출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 원장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규제기관 회의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런던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이 원장은 이번 유럽 출장에서 주요 투자자들을 만나 투자 유치를 역설하고, 현지 감독기관 수장 등을 만나 유럽에 진출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금융사에 대한 지원 요청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번 IR행사에는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서울시와 부산시도 동행하는데요. 서울시에서는 강철원 정무부시장이, 부산시에서는 안병윤 행정부시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금감원이 금융중심지 센터 역할을 해온 만큼 이복현 원장이 지자체와 함께 금융중심지 홍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유럽 IR을 희망하는 금융사 수요를 접수한 결과 참여를 희망하는 금융사가 줄을 이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은행들의 경우 중동부 유럽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유럽에 진출한 국내 은행은 8개 시중은행 및 국책은행으로 총 9개국에 지점, 현지법인, 사무소 등 다양한 형태의 26개 점포가 진출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싱가포르 IR 출장에 이어 유럽 출장까지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만큼 의미가 남다른 것은 맞다"며 "자본시장의 메카로 알려진 영국 등 유럽을 주목하고 있는데, 유럽을 거점지역으로 앞으로 계획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금융권 공동 주최로 열린 싱가포르 IR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습니다. (사진=금융감독원)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