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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겨냥 은행권 고금리 적금 눈길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최근 은행권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웹튼 등 디지털 콘텐츠나 스포츠 구단 등과 연계한 이색 적금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인기 드라마나 웹툰의 설정을 차용하거나 스포츠 구단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최근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D.P.'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와 손잡고 'DP 정기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고금리 특판상품입니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는 최고 연 8.0%p인데요. 우대금리 항목이 특이합니다. '현역군인 또는 친구추천 3.0%p'가 있고 △신규고객 연 3.0%p △활동고객 연 1.0%p △마케팅 수신동의 연 1.0%p 등이 우대금리도 있습니다. 
 
DP 정기적금은 개인고객 비대면 전용 특판 상품으로 우리종합금융 스마트뱅킹에서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적금 만기는 6개월, 가입금액은 최소 1만원부터 최고 20만원까지이며 총 3만좌까지만 판매합니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손잡고 비대면 전용 자유적금인 'N일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주인공 유미의 감정을 의인화한 감정스탬프를 통해 저축현황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입기간은 31일, 100일, 200일 중 선택할 수 있어 길지 않고, 하루 최대 적립 가능한 금액은 3만원입니다.
 
은행권이 스포츠 구단과 연계한 적금 상품도 있습니다. 광주은행은 오는 9월15일까지 텐텐(Ten Ten) 양궁 적금을 한시적으로 판매합니다. 광주은행은 광주여대 출신 선수를 주축으로 '광주은행 텐텐 양궁단'을 지난해 11월 창단했는데요. 이 상품은 텐텐 양궁단을 응원하는 적금입니다. 기본금리(3.1∼3.4%)에 우대금리까지 연 5% 금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추가 우대금리는 오는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텐텐 양궁단이나 광주여대 양궁단 소속 선수의 출전 여부, 경기 결과 등에 따라 최고 1.4%의 금리를 줍니다. 월 20만원 이내(1인 1계좌) 1년제이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41,650원 ▼450원 -1.08%) 역시 2020년 1월 축구단을 인수해 하나대전시티즌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하나은행은 지난달 대전하나시티즌의 도약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은 '대전하나 축구사랑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월 최대 30만원 까지 가입할 수 있고 연 2.0%p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4.0% 금리를 제공합니다. 고객이 원할 경우 적금 이자의 10%나 50% 또는 전부를 대전하나시티즌에 직접 후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e스포츠와 연계한 적금 상품을 판매 중입니다.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팬들을 겨냥해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WON하는 LCK 적금'을 이달 말까지 5만좌 한정 판매합니다. 기본금리 3%에 우대금리 7%로 최고 연 10% 고금리 상품입니다. 우대금리는 우리WON뱅킹 내 상품 가입 및 이벤트 참여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 5%p와 우리카드 사용실적에 따른 우대금리 2%p로 구성됐습니다. 적금 만기는 12주로 매주 최대 5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적금상품은 '미끼상품'인만큼 금리가 높지만 우대조건이 까다롭거나 한도가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적금 상품은 월 납입액이 크지 않아 실질 금리를 따져보면 금액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우대금리 등 조건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드라마 및 웹툰 콘텐츠와 콜라보한 이색적금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사진=우리종합금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