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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Deal모니터)현대트랜시스, 회사채 발행…공급난 완화 효과 볼까
이 기사는 2023년 09월 5일 17:2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현대트랜시스가 공모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기발행 회사채 채무 상환과 납품대금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다. 현대차(005380) (185,000원 ▼600원 -0.32%) 그룹으로서 시장 지위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수요예측에서의 긍정적 시그널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총 1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제45-1회차는 모집총액 500억원이며 상환기일은 오는 2025년 9월14일(2년물)이다. 제45-2회차는 1000억원에 3년물로 확인된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39,600원 ▲50원 +0.13%)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발행금액은 오는 6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한국자산평가,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네 곳에서 제공하는 2년,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0%p 감산 또는 가산한 범위에서 결정된다.
 
민간채권평가사가 제공하는 현대트랜시스 회사채 수익률의 개별민평 산술평균은 지난 1일 기준 2년물이 4.368%, 3년물이 4.436% 수준으로 나타난다.
 
최근 3개월간 현대트랜시스와 같은 신용등급(AA-)에서 만기 2년·3년 회사채 수요예측 내역은 총 14건으로 모두 개별민평 금리를 공모희망금리 기준으로 설정했다. 공모희망금리 하단은 모두 개별민평 대비 –0.30%p를, 상단은 0.30%p를 가산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수요예측 이후 결정금리는 2년물의 경우 개별민평 대비 최저 –0.12%p, 최고 +0.20%p로 집계됐으며 3년물은 최대 –0.12%p, 최고 +0.15%p였다.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900억원)과 운영자금(600억원)으로 활용된다. 채무상환은 지난 2021년 2월 발행했던 제42-1회 공모사채 900억원에 대한 것이며, 운영자금은 코오롱글로텍 외 489사에 대한 납품대 어음결제 건이다.
 
현대트랜시스와 같은 신용등급에서 최근 3개월 기준 회사채 발행 양상은 공모금액을 넘는 발행금액이 결정됐다. 2년물은 롯데쇼핑(023530) (77,100원 ▲200원 +0.26%)(1300억원), 한국금융지주(071050) (61,200원 ▼1,300원 -2.12%)(1050억원), 한화솔루션(009830) (31,000원 ▼1,100원 -3.55%)(1000억원), 호텔롯데(800억원) 등이, 3년물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55,200원 ▼1,600원 -2.90%)(1200억원), 동원산업(006040) (31,600원 ▼550원 -1.74%)(1500억원), 현대오일뱅크(1000억원) 등이 있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 그룹의 파워트레인과 시트생산 부품사로서 국내외 설비투자의 대부분이 그룹 전략과 재무적 통제 아래 진행되고 있다. 안정적인 물량과 이익률 확보를 보장받아 투자 효율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매출품목 다변화나 생산능력 확대 등 성장기반 강화로 중장기적 현금창출력 개선이 전망된다.
 
그룹 내 사업 지위가 확고하고 코로나 사태 이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그룹의 완성차 생산과 판매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수요예측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공급난 완화와 함께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현대트랜시스의 외형 역시 확대돼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9% 증가한 10조256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 말에도 외형 성장을 지속하며 5조8285억원으로 21.7% 성장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앞서 올해 3월에도 1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4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계획보다 100억원 증액하는 등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홍세진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 등에 따른 전방산업 정상화로 점진적인 매출규모 증가가 예상된다"라면서 "최근 수년간 차입 부담이 확대돼 왔으나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고, 가동률 상승으로 영업수익성 회복이 나타날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