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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운용사 '100만 유튜버' 활용 ETF 마케팅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선 구독자가 10배 이상 많은 증권사 유튜브를 이용해 ETF 판매처 다각화에 나선 것인데요. 증권사도 운용업계의 전문성을 콘텐츠에 녹여 ETF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2019년 12월 50조원에서 지난 6월 10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달 말엔 121조428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년 반에 걸쳐 50조원이 늘어난 데 비해 5개월 만인 지난달 말, 20조원이 증가한 것인데요. ETF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며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은 ETF 투자자를 놓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죠.
 
때문에 100만 유튜버 증권사와 운용사는 영상 콘텐츠 협업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13일 기준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증권사 중 삼성증권(016360) (39,600원 ▲50원 +0.13%) 'Samsung POP(삼성 팝)'이 166만명으로 1위,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 '채널K'가 159만명으로 2위인데요. 구독자 순위 1, 2위인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 운용사들과 손잡고 ETF 콘텐츠 제작에 나선 것입니다.
 
삼성증권은 지난 8~9월 'ETF찍먹 시즌2'라는 콘텐츠를 만들었는데요. 운용사 ETF 전문가들이 나와 상반기 ETF 시장을 진단, 하반기 ETF 투자전략을 제공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총 11곳의 운용사들이 해당 콘텐츠에 참여했죠.
 
키움증권은 '글로벌 ETF PICK'이란 콘텐츠를 운용사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AI·로보틱스, 인도증시, 미국채권 등 트렌드에 맞는 ETF 상품을 소개했죠. 키움투자자산운용 ETF 외에도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의 ETF 상품과 앞서 언급한 테마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3일 키움증권 채널K를 통해 내년 ETF 시장 전망과 상승세가 예상되는 빅테크, 반도체 기업 중심 ACE ETF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어 연금 계좌에 투자하면 좋은 ACE ETF 추천도 나섭니다.
 
운용사 입장에선 구독자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증권사 유튜브를 통해 ETF를 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운용사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5만명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4만명, 삼성자산운용은 12만명 수준으로 100만 유튜버인 증권사가 10배가량 많은 구독자를 보유 중이죠.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사 채널 구독자와 증권사 구독자가 모두 동일하지 않다 보니 다양하고 많은 투자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증권사와 협업 중"이라며 "증권사는 ETF 상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운용사가 인기 많은 ETF를 소개해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증권사 역시 다양한 운용사가 출시한 ETF를 거래하는 기존 고객 증가, 신규 고객 유입 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운용사는 ETF 상품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어 좋고 증권사는 (유튜브) 채널에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삼성증권 유튜브,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에서 운용사와 협업해 만든 ETF 관련 콘텐츠 (자료=삼성·키움증권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