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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가격 오름세…삼성·SK 1분기 흑자폭 커진다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SK하이닉스(000660) (131,200원 ▲200원 +0.15%)의 1분기 흑자폭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좌우하는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올해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9.09% 상승한 1.8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8 MLC) 고정거래가격도 평균 4.72달러로 전월보다 8.87% 올랐습니다. 
 
D램과 달리 높은 재고 수준을 보였던 낸드플래시 가격 오름세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출하량이 전 분기 보다 50%가량 늘어난 영향입니다. 
 
 
삼성 12나노급 16Gb DDR5. (사진=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1분기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18~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구매자들의 사전 입고와 가동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분기 D램·낸드 고정 가격은 전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증가 추세로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산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부터 감산에 들어가 현재까지 제품별 재고 수준을 살피며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D램·낸드의 가격이 증가하면서 감산 조기 중단 가능성도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D램 재고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감산 규모 점진적 조정될 예정”이라며 감산 조정을 예고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스마트폰, PC 제조사의 메모리 축적 등으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대, 삼성전자 DS부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3조원으로 추정했습니다.
 
 
SK하이닉스 321단 4D 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