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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출발…'밸류업' 실망매물에 낙폭 확대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스피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에 대한 실망 매물이 출회 되면서 하락 출발했습니다. 세부 내용이 공개되자 금융업종과 지주사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수혜주로 거론됐던 종목들의 변동폭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26일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3포인트(0.50%) 내린 2654.47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별로는 지난주 순매도로 일관했던 개인이 591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5억원, 95억원 순매도 중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저PBR 종목이 그간 급등세를 보였던 만큼, 이날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출회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습니다.
 
실제 이날 업종별 지수는 저PBR 수혜주로 주목받던 업종이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보험지수가 5.20% 내렸으며, 금융업(-3.47%), 증권(-2.25%) 등이 내렸으며, 유통업(-2.53%), 운수장비(-1.79%), 화학(-1.10%) 등이 내렸습니다. 섬위의복, 비금속광물, 통신업 등도 하락세입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기계(2.82%), 전기가스업(1.86%), 의료정밀(1.15%), 의약품(1.09%)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포인트(0.22%) 오른 870.50에 거래 중입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1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9억원, 31억원 순매도 중입니다.
 
 
증권가에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증시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이벤트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저 PBR 종목들이 이미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고, 내용과 관계없이 발표가 나면서 차익 실현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한달 간 코스피는 구체화하지 않은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 심리가 빠르게 확산할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밸류업 정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수립·이행·소통 지원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 유도 △전담 지원체계 구축 등 세 가지 틀을 바탕으로 합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