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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건너는 삼성 장비들, 미 수출 인증 돌입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 미국 테일러 공장에 반입되는 국내 장비들이 태평양을 건너기 위해 미국 수출 인증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협력사들에게 미국 테일러 공장에 반입될 장비들에 대해 미국 수출 관련 인증을 받도록 요청했습니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UL·NRTL 등을 인증 받은 곳도 있고, 인증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서류 등 관련 절차에 들어간 곳이 많다”고 귀띔했습니다.
 
NRTL과 UL은 국내에서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안전 규격 관련 인증입니다. 한국 공산품에 대한 KC 인증이 있듯이 미국에는 UL 인증이 있습니다. 정보 통신기기와 태양광 등이 UL 제품 안전 시험 실시 대상에 포함됩니다. NRTL은 제품 및 부품이 안전규격에 적합한지 시험하고 안전 규격에 적합하면 인증이 완료되는, 미국 내 제품안정성 인증입니다.
 
삼성이 미국 현지에서 장비를 공급받겠지만 현지 업체들로 모든 장비를 세팅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국내 협력사들의 장비들이 바다를 건너 미국 테일러로 향하게 됩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팹 전경.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삼성전자의 협력사들 미 인증 요청과 미 현지 매체에서 테일러 가동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테일러 공장 가동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지만, 일각에선 삼성 파운드리 가동률이 65%로 낮은점을 비춰볼 때 앞당길 이유가 적다고 보는 시각도 일부 존재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파운드리 가동률이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저조한 상황에서 가동 시기를 앞당길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8인치 파운드리 업계 가동률은 70%대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전자가 65%, DB하이텍(000990) (60,500원 ▲200원 +0.33%)이 7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동률이 100%로 나타나면서 파운드리 활황기를 맞은 지난 2021년과 대조적입니다. 당시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IT 전방 산업이 크게 증가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금리, 고물가 등의 여파로 IT 수요가 크게 가라앉으며 파운드리 가동률도 낮아졌습니다. 
 
올 연말께 가동되는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는 4나노 공정의 고성능 컴퓨팅(HPC), 5세대 이동통신(5G) 등의 칩이 생산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게양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