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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도약 원년)①AI 더한 리테일…고객을 '동반자'로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키움증권이 올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로 리테일 1등 자리를 공고히 합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올해 초 취임과 동시에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전사적 디지털포메이션에 방점을 찍고 내부 업무부터 대고객 서비스까지 AI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리테일에 AI 접목, 혁신 서비스 제공 
 
5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AI전담팀 AIX팀을 신설했습니다. 사업전략 총괄인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AIX팀을 배치해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AI는 내부적 업무 개선은 물론 고객 서비스 전략에도 적용됩니다. 리테일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향에 맞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키움증권의 AI기반 로보어드바이저 랩 상품 '키우GO'의 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키우GO는 과거 30년 이상 쌓인 약 170만건의 금융데이터를 분석·테스트해 자체 개발한 AI모델을 적용합니다. 행동재무학 기반의 강화학습 AI모델에서 도출한 서로 다른 자산군의 최적 투자 비율을 찾고, 여기에 AI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투자 전략들을 활용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목표와 기간, 금액과 성향에 적합한 목표 기반의 투자 전략을 제공합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대화와 문답을 통해 고객 본인도 파악하지 못했던 수요나 투자 목표, 수익을 위해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까지 촘촘히 파악해 '맞춤형'을 넘어 '투자 동반자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생성형AI를 비롯한 최신 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쉽게 투자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엄 대표는 "AI를 내부 업무와 고객 서비스에 적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리테일에 AI를 접목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진=키움증권)
 
올해도 리테일 1등 전략…고객층도 확대
 
키움증권은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기존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강화와 신규 고객 유치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올해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객 대상의 다양한 상품과 리워드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설명입니다. 
 
해외주식에서는 고객들이 미국 외에도 더 많은 나라에 상장된 주식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플랫폼이 미국시장 투자에 특화된 만큼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것입니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국내주식 점유율은 29~30%로 1등 자리를 지켰고, 해외주식 점유율도 작년 4분기 기준 31.9%로 3분기보다 3.1%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난해 시장 거래대금이 줄어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감소했지만, 키움증권의 시장점유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원대로 작년 4분기 평균 16조원, 지난해 연간 평균 19조원대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실적 증가폭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분기보다 20% 증가한 1683억원으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위주로 수익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도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대상으로 신규·휴면 고객에 대한 수수료 할인 혜택과, 첫 거래 고객과 주식 계좌 이관 고객에 대한 지원금 제공, 주식 증정 등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금융상품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키움증권은 자산관리(WM) 전략으로 금융상품 판매잔고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는 주식에 강한 것으로 포지셔닝돼 있지만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강화한다는 설명입니다. 
 
증권업계도 키움증권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4개 증권사에서 키움증권의 목표가를 높였습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7851억원으로 기존보다 10% 상향한 데 대해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오른 영향"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브로커리지 관련 사업부문이 탄력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에 주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엄 대표는 "리테일 사업은 정량적 목표보다 질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러면 당연히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라며 "개인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높은데 이를 수성하는 것도 큰 과제이고, 고객층을 좀 더 넓히는 것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