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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투자 잇달아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키움증권이 국내·외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이 기대되는 유망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들을 중심으로 PI(Principal Investment, 자기자본투자) 형태의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고젝(Go-jek)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 차세대 유니콘 후보로 꼽히는 '하이퍼커넥트‘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 AI팀은 이달 초 하이퍼커넥트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회사의 기업공개(IPO) 전부터 구주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모바일 영상 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 하이퍼커넥트는 코스닥 IPO를 준비 중인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 2014년 3월 설립됐으며, 설립 4년 만에 30배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설립 첫 해인 2014년 매출 21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94억원 ▲2016년 363억원 ▲2017년 624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매출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서는 차세대 유니콘 후보로 거론됐다. 현재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하이퍼커넥트의 소셜 디스커버리 플랫폼인 ‘아자르’는 현재 전세계 230여개 국가에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누적 다운로드 1억 9000만건, 누적 매치 수 300억건을 달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 성장성을 높게 보고,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키움증권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 중심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달 초에도 인도네시아 1위 O2O(Online to Offline) 업체 고젝(Go-Jek)에 1000만달러의 투자를 결정했다. 전세계 10개 기업과 함께 고젝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키움증권이 가장 많은 규모의 투자를 실시했다.
 
고젝은 인도네시아 최초 유니콘 기업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한 운송업을 시작으로 택배, 마사지, 미용, 청소, 자동차관리 프로그램, 휴대폰 선불요금 충전까지 다양한 분야의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젝은 2021년까지 나스닥 상장도 추진할 계획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성공을 발판으로 베트남과 필리핀 진출을 선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젝보다 비즈니스 분야가 좁은 그랩(동남아시아의 우버)도 밸류에이션이 7조~8조원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고젝은 4조원대 밸류에이션으로 평가해 1000만달러의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지난 2월 3552억원의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자본 규모를 1조7000억원까지 늘렸다.
 
키움증권이 국내·외 유니콘 기업들을 중심으로 PI 형태의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