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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으로 시작해 삼성으로 끝난 올해 증권시장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2018년 국내 주식시장은 삼성으로 시작해 삼성으로 끝났다. 연초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가 액면분할을 발표했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던 4월 삼성증권(016360) (39,600원 ▲50원 +0.13%)이 배당사고로 충격을 안겼다. 중반 이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701,000원 ▼3,000원 -0.43%) 분식회계가 두드러졌다.
 
20일 한국거래소는 '2018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뉴스'를 선정·발표했다. 여기에는 삼성과 관련된 세가지 주요 뉴스외에 ▲코스닥벤처펀드·KRX300 출시 등 코스닥 활성화 추진 ▲코스피 사상최고치 돌파 후 전년초 수준으로 회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 확대 ▲남북관계 개선 기대에 따른 관련주 급등락 ▲골드만삭스증권 공매도 미결제 사고 ▲증권거래세 폐지 논란 가열 등이 올해 주요 뉴스로 꼽혔다.
 
우선 한국 증시에서 대표적으로 초고가주였던 삼성전자 주식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됐다. 주식분할이 공시된 지난 1월 31일 삼성전자 보통주의 거래대금은 3조3500억원으로 단일종목 역대 최대 거래대금 기록을 갱신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일었다. 금감원이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감리결과 사전조치안을 하고, 증권거래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했다.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따른 검찰고발로 한국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착수, 이달 10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
 
4월에는 삼성증권의 이른바 '유령주식 배당사고'가 일어났다.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조합원 계좌로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 대신 주당 1000주를 입금하면서 총 501만주의 매도주문이 체결됐다. 이로 인해 삼성증권 주가는 전일 대비 11.7% 하락했다. 금융위원회가 삼성증권에 대한 업무 일부정지와 대표이사 직무정지 등을 내리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올해는 코스닥벤처펀드와 코스피 및 코스닥의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KRX300지수'가 출시되는 등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됐다.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찍은 뒤 2017년 초 수준으로 회귀하기도 했다. 1월29일 코스피는 2600선을 돌파했지만 지난 10월말 엔 잠시 2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된 한 해였다. 지난 3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된 미중 무역분쟁은 2018년 내내 한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글로벌 유동성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미 연준이 올해 네번째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달러강세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 및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와 함께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관련주가 급등락했다. 지난 4월 남북이 판문점 회담을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에 따라 건설과 철도,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남북경협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락했다.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이 차입하지 않은 상장수직에 대한 매도 주문으로 공매도 제한 규정을 위반한 일도 있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에 75억4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증권거래세 폐지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증시 활성화와 이중과세 방지 등을 위해 증권거래세 감면이 필요하다는 것. 지난달 기존 0.3%에서 0.15%로 증권거래세를 감면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증권거래세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