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키움증권이 4분기 2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 "증권 PI부문의 수익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5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VC, 투자조합펀드 등 자회사에서 손실폭이 증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ROE는 2015년 18.7%를 정점으로 지난해10.7%까지 하락하는 등 주주가치 희석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단순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탈피려는 전략은 타당한 점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의 소액주주 고통은 증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키움증권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의 진출이 성사되면 ROE 하락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증권업 업황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최소 2~3 년간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적자가 지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급진적인 사업 모델의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와 경쟁력 확보 부문에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