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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키움증권 '제식구' 사외이사 반대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국민연금이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의 사외의사 재선임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키움증권의 대주주인 다우기술 계열 인사라 사실상 한 식구와 다름없어 독립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9일 키움증권을 비롯한 34개 기업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방향을 밝혔다. 지난 12일 23개 상장사 주총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방향을 사전에 알린데 이어 두번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키움증권의 주주총회 안건 중 김재철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최초 선임했을 때 5년 이내 계열회사의 상근임직원으로 재직해 독립성 훼손이 우려돼 반대한다"고 밝혔다. 윤수영 사내이사와 김대식 사외이사의 재선임 및 신규선임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온 김재철 사외이사는 키움증권의 대주주인 다우키움그룹 계열의 인사로 알려졌다. 김재철 사외이사는 1988년 다우기술 부사장을, 2006년에는 현재 키움이앤에스로 이름을 바꾼 다우와키움 대표이사를 거쳤다. 현재 인포인트기술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임기 2년이 지나 이번에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 것이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1986년 설립된 다우기술을 비롯해 다우데이타(032190) (12,230원 ▼300원 -2.45%), 한국정보인증(053300) (5,240원 0원 0.00%), 키움증권, 사람인에이치알(143240) (17,380원 ▲820원 +4.72%), 키다리스튜디오(020120) (5,030원 ▼90원 -1.79%) 등의 7개 상장사와 키움이앤에스, 키움투자자산 등 33개 비상장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사선임 건에 이어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에 대해서도 "이사보수 한도가 경영성과에 비해 과도하다"며 반대했다. 키움증권은 이사 보수총액 내지 최고한도액을 총 70억원으로 승인하는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국민연금이 이사선임의 건과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두 안건 모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총 47.7%를 보유하고 있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키움증권의 10.92%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2017년말까지 12.65%까지 보유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김재철 사외이사는 IT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IT관련 견제와 감독기능을 잘 수행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사보수한도는 과거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