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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IB·트레이딩 성장에 실적 기대감↑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과 자산운용(트레이딩) 성장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 (61,200원 ▼1,300원 -2.12%)가 당기순이익 1위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채권금리 상승 영향이 적은 키움증권이 상장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순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 (7,440원 ▲110원 +1.48%)·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005940) (10,540원 ▼50원 -0.47%)·삼성증권(016360) (39,600원 ▲50원 +0.13%)·메리츠종금증권(008560) (6,300원 ▲90원 +1.43%)·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대신증권(003540) (14,210원 ▲30원 +0.21%) 등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증권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3조2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2조4413억원보다 23.8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9588억원으로 27.2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표/에프앤가이드
 
당기순이익은 한국금융지주가 2018년 대비 49.1% 증가한 7692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미래에셋대우(6417억원)와 NH투자증권(4969억원), 메리츠종금(4925억원), 삼성증권(3718억원) 등도 각각 38.9%, 37.5%, 13.5%, 11.3%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73.9% 증가한 336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또한 4340억원으로 50.2%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금리 상승의 영향이 적은 데다 주식시장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어 별도 기준으로는 자기자본투자(PI) 부문 개선, 연결기준으로는 투자조합과 자회사 성과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과 트레이딩, IB의 성장도 실적 개선을 견인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강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와 삼성·NH투자·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IB 관련 수수료 수익은 2018년 대비 30.2% 증가하고,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5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ELS·파생결합증권(DLS) 조기상환 증가와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주식 관련 자산 평가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 또한 “글로벌 금리와 증시 변동성 상승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딩에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IB부문에서도 꾸준한 이익 시현이 예상된다”면서 “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ELS 조기상환과 건물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도 늘었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