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국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2% 감소한 25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506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자체헤지 ELS와 지분증권에 대한 손실을 가정한 것"이라며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손실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한국투자증권과 파트너스의 실적을 제외한 비증권계열사의 경우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에 대해 실적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경상적인 수준의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에 대해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큰 PF 채무보증 익스포져로 인해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더욱 컸던만큼 증권사에 대한 한국은행의 자금지원 방안이 확정될 경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ELS와 부동산 PF 등 고수익자산에 대한 비용 부담이 실적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금융시장의 정상화가 뒷받침된다면 주가 회복 속도는 업종 내 가장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