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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지수, 셀트리온제약·더존비즈온 편입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셀트리온제약과 더존비즈온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에 편입된다. 이번 지수 변경으로 MSCI 신흥국(EM) 지수 내 한국비중이 감소하면서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도 일부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이날 스탠더드 지수 반기 리뷰(리밸런싱)를 통해 셀트리온제약(068760) (86,500원 ▲900원 +1.04%)더존비즈온(012510) (29,100원 0원 0.00%)을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했다. 메디톡스(086900) (217,000원 0원 0.00%), 한화생명(088350) (2,670원 ▼10원 -0.37%), HDC현대산업개발(294870) (14,890원 ▼400원 -2.69%), KCC(002380) (214,000원 0원 0.00%), OCI(010060) (97,900원 ▲200원 +0.20%) 등 5개 종목은 MSCI지수에서 제외됐다.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한진칼은 문턱을 넘지 못했을 뿐더러 스몰캡지수에서도 빠졌다. 이에 따라 MSCI 한국지수의 전체 종목은 110개에서 107개로 줄었다. 지수 변경은 오는 29일 장 마감 후 적용된다.
 
MSCI는 미국의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해외투자자들을 위한 일종의 투자나침반 역할을 한다. 투자자들이 MSCI지수를 참고하거나 추종해 기계적으로 주식을 매수·매도하거나 펀드 등으로 운용하기 때문이다. MSCI 편입·편출 여부가 수급과도 연결되면서 주가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는 지수에 편입·제외된 종목의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1월 이후 6개월만에 MSCI지수로 들어온 셀트리온제약의 경우 전거래일 대비 10.10% 오른 8만5000원에 장을 마쳤고 더존비즈온도 4.95% 상승했다. 반면 한진칼과 메디톡스 등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12.90%, 3.63% 하락했다.
 
지수 신규 편입보다 제외되는 종목이 더 늘어나면서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도 감소했다. 이날 MSCI가 발표한 반기리뷰를 보면 중국의 경우 45개 종목이 제외됐지만 56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으며 태국에서는 1개 종목이 빠지고 3개 종목이 신규로 들어왔다. 이로 인해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은 11.7%에서 11.3%로 줄었고 중국은 40.5%에서 41.5%로 늘었다.
 
이번 지수 변경으로 한국 증시에서 일부 패시브 자금 유출도 전망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기 변경 적용일인 29일에 한국물에 대한 매도 우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EM지수 내 한국 비중이 작아진데 따른 패시브 관련 매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 또한 "대규모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지만 기계적 매도가 예상된다"며 "MSCI 한국 지수 신규 편입, 편출 종목들의 경우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 수급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을 잘 반영하기 위해서 중요한 종목을 새로 넣고, 중요하지 않은 종목을 빼내는 지수 리밸런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데 한국 시총 기준은 달성하지만 신흥국(EM)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들이 발생하면서 MSCI 한국지수의 전체 종목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MSCI 지수 추가나 삭제 종목들에 대한 수급 변화와 주가 반영은 점차 빨라지는 편"이라며 "패시브 자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수 편·출입 종목별로 외국인 매수·매도 등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