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투심 약화와 외국인의 '팔자' 등에 1.2%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영향이 비교적 적은 코스닥 지수는 0.8% 상승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63포인트(1.17%) 하락한 2326.1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지수는 1% 이상 올랐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장중 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강세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감소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집중된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약세를 보이며 결국 하락 전환했다"며 "한국 증시가 부진한 요인은 결국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6256억원, 5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5671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외국인 자금이 몰려있던 전기·전자가 2.47% 하락했으며, 은행(-2.02%), 철강·금속(-1.41%), 제조업(-1.38%), 화학(-1.38%), 건설업(-1.32%) 등도 하락했다. 반면 기계(3.86%), 섬유·의복(3.14%), 의료정밀(1.33%) 등은 올라 업종별로 편차가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현대차(005380) (185,000원 ▼600원 -0.32%)가 2.62% 올랐으며,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를 앞둔
카카오(035720) (50,900원 ▼900원 -1.77%)도 0.37%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2.53%),
SK하이닉스(000660) (131,200원 ▲200원 +0.15%)(-3.47%),
NAVER(035420) (213,500원 0원 0.00%)(-3.15%),
LG화학(051910) (460,000원 ▼12,000원 -2.61%)(-2.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701,000원 ▼3,000원 -0.43%)(-2.63%),
셀트리온(068270) (179,700원 ▼3,700원 -2.06%)(-2.46%) 등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94포인트(0.82%) 상승한 848.24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255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개인이 각각 794억원, 159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 (69,600원 ▼2,500원 -3.59%)(13.53%),
씨젠(096530) (22,450원 ▼400원 -1.78%)(6.78%),
제넥신(095700) (9,100원 ▼390원 -4.28%)(3.81%) 등 일부 바이오·제약 종목이 크게 뛰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78,800원 ▼1,400원 -1.78%)(-1.86%),
에이치엘비(028300) (34,700원 ▼150원 -0.43%)(-1.92%),
셀트리온제약(068760) (86,500원 ▲900원 +1.04%)(-1.68%) 등은 내렸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0원(0.30%) 오른 1187.80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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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